美 북동부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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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미국 북동부 지역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미국 가스복합발전사업 진출은 국내 전력공기업 중 최초인데다 선진시장으로의 첫 행보인 만큼 그 의미를 더한다.

남부발전은 이달 7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미국 나일스 복합발전사업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일스 복합발전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가주 캐스 카운티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약 10억5000만 달러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2022년 3월 준공돼 35년간 운영되는 프로젝트로, 연평균 약 5억 달러 매출 수익이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이 사업에 최대 주주로 참여해 50%를, 대림에너지와 현지 개발사(인덱)가 각각 30%와 20% 출자를 통해 약 4억70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되며, Niles 특수목적법인의 사업 자체 수익성만을 통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PF에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BNP 파리바 크레디트 어그리콜, 노무라증권이 참여했으며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간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발전소 건설로 보일러, 변압기 등 국산 기자재 수출과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잠재력 높은 선진시장으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성장가치도 크다.

신정식 사장은 이날 금융종결 서명식에서 “한국의 경제 발전 초기 미국의 자금을 이용해 국내 발전소를 지었으나, 오늘은 한국의 자본으로 미국에 최초로 대규모 복합발전소 건설을 위한 한국의 자금이 조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향후 철저한 사업 관리를 통해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친환경 명품 발전소를 미국에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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