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와 손잡고 수출 발판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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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스위스 페피콘에 있는 파노라마호텔에서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와 회원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홈플러스는 EMD와 손잡고 유럽의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국내 우수 제조사들의 유럽 수출 발판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국 테스코와 결별한 후 주춤했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MD는 1989년 설립된 유럽 최대 규모 유통연합이다. 스위스 페피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마르칸트,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 등 20개 국가의 유통사가 회원으로 속해 있다. 아시아 국가의 유통사가 EMD에 가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D 회원사들의 연간 매출은 총 258조 원 규모다. EMD는 이를 바탕으로 유럽의 고품질 상품을 공동으로 대량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대표 사례가 자체 브랜드(PB)다. 유럽 주요 국가 소비재 시장에서 PB 상품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EMD는 각 회원사의 연간 수요를 취합해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발주함으로써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조사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상품의 품질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 제조사들의 유럽 수출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거래 제조사들은 EMD 소속 13만여 개 매장 판매를 추진할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EMD 가입 첫해인 올해는 일부 식료품 및 잡화를 중심으로 회원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협업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r&d가 희망이다#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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