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불수능’으로 수시모집 탈락 늘어… 정시 최종 선발인원 꼭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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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인문-국어, 자연-국어·수학이 합격 변수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 활용 지표 고려해 전략 세워야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려웠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은 법과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목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1등급 구분점수가 만점일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따라서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국어와 수학이 정시모집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능 주요 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인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하지 못한 인원이 늘어나 정시 선발 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수험생들은 대학별 최종 선발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체크

정시모집에서는 당연히 수능이 절대적인 평가 요소다.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 반영을 폐지해 수능 100% 반영 대학이 더 늘었다.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 지표 등에 따라 최종 점수가 달라진다. 대부분 주요 대학은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에 의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중위권 대학에서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모두 백분위를 활용하는 곳도 많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 활용 지표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처럼 어려웠던 수능에서는 수능 활용 지표에 따른 내 점수의 유불리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수능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된다. 상위권은 표준점수가 달라도 동일 백분위가 산출되는 점수 구간이 커지면서 백분위의 변별력은 낮아진다. 동점자가 많은 평이한 난도의 영역에서 표준점수는 1점 간격 분포를 보인다. 그런데 백분위는 96, 93 등으로 벌어지는 구간이 발생한다. 따라서 쉬운 영역에서 한 문제를 틀려 백분위가 낮아진 경우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고 해도 대학별 영어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따져 유불리를 체크해야 한다.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크게 달라진다.

교차 지원시 가산점 극복 여부 고려해야

정시모집은 ‘가’, ‘나’, ‘다’ 군별로 1회씩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선발 모집군은 대부분 지난해와 같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학과별 모집군 배치를 변경했다. 모집군을 변경한 대학과 학과는 수험생의 지원 패턴이 달라져 합격선에 많은 변화가 있다. 따라서 모집군이 변경된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경우 동일 모집군에 배치된 경쟁 대학의 학과 변화와 지원 경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매년 인문계열 중위권 수험생은 교차 지원에 관심이 많다.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도 인문·자연 융복합 성격이 강한 일부 학과는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교차 지원할 때는 가산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자기 점수가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경쟁률에 민감하다. 매년 상위권 대학은 수험생이 선호하는 학과 서열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을 나타냈던 상위권 모집단위가 다음 해에는 하위권으로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입시 결과를 확인할 때는 3년 치 이상의 경쟁률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최종 결정은 수험생의 소신에 따라 달라진다. 재수는 절대 불가한 수험생이라면 올해 합격할 수 있게 지원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하지만 재수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한 개 군에서는 추가합격이 가능한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하자.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2019 대학가는 길#대학#입시#정시지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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