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주민들이 명소 이름 짓고 표지판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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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명소 품앗이’ 시범사업 추진

4일 경북 영천시 화북면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주민들이 마을 관광 안내 표지판을 제작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4일 경북 영천시 화북면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주민들이 마을 관광 안내 표지판을 제작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는 주민들이 마을 명소의 이름을 짓고 안내표지판을 만드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사업명은 ‘이름나는 새 명소 품앗이’이다. 작은 아이디어가 마을을 살리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사업은 현재 제주도에 탐나라공화국을 짓고 있는 강우현 대표가 돕고 있다. 강 대표는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나미나라공화국을 조성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천시 관광진흥과와 강 대표는 3∼5일 화북면 묵재문화체험시설에서 주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와 마을 명소 이름 짓기, 나무 표지판 제작 및 설치 등을 진행한다. 강 대표는 “농촌 고유의 풍광에 주민들의 손길과 인심이 더해지면 마을 관광은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지역 정서를 담은 마을 명소가 늘어나면 농촌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시범 지역의 성과에 따라 대상 마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영천 한우를 활용한 토종 브랜드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지역별 관광 코스 연계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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