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나도 패피” 손쉬운 컬러 활용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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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패피(패션피플)’의 계절인 가을이 시작됐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나니 가을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패션업계에서는 1년을 봄여름(SS), 가을겨울(FW)로 크게 나눈다.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여성들은 가장 설렌다. 쇼핑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아진다. 흐름을 앞서가는 이들은 벌써 패션 브랜드들의 컬렉션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되는 새로운 제품들을 보는 일도 잊지 않는다.

이 같은 일들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다. 패션 트렌드를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정보들이 패션업계 용어들로 채워져 있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완벽한 몸매의 모델들이 입은 옷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 간단한 일도 아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선 보다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컬러 활용법을 소개한다.

필자뿐 아니라 많은 디자이너들이 패션쇼를 기획할 때 컬러를 제일 먼저 생각한다. 컬러는 패션뿐 아니라 미용, 인테리어 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컬러만 잘 선택하면 직장 또는 모임 등에서 ‘패셔니스타’로 등극할 수 있다. 혈색이 좋아보여 예뻐졌다는 칭찬도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건 덤이다.

2018 가을겨울 컬러 트렌드는 ‘뉴트럴 파스텔’ ‘원색계열 체크’ ‘실버메탈’ ‘다양한 소재의 블랙 계열’ 등 4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다른 해보다 색상이 더 다채로워졌다.

그렇다면 이 같은 컬러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 해도 될까. 답은 ‘아니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찾아야 한다. 옷장에 있는 여러 컬러의 상의를 입고 ‘셀카’를 찍어봐야 한다. 셀카를 보면 혈색이 좋아 보이는 컬러가 있다. 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컬러도 있다. 이를테면 자신의 얼굴색과 비슷한 색상의 옷은 피하는 게 좋다. 얼굴이 노란 사람은 노랑색 계열, 붉은 피부는 붉은 계열의 옷을 피해야 하는 것이다. 얼굴이 검은 사람은 원색 계열의 상의 옷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사람의 얼굴색은 굉장히 다양하고 머리의 색깔 또는 화장에 따라서도 다르게 보인다. ‘쿨톤’이나 ‘웜톤’처럼 이론적으로 나누기 보다는 각자 셀카로 테스트 해봐야 더욱 잘 알 수 있다. 보다 정확도를 높이려면 외출할 때처럼 머리와 화장을 정돈한 상태에서 촬영해야 한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어울리는 색상을 알아야 유행 색상도 따라할 수 있다.

나한테 어울리는 색을 골랐다면 다음 단계는 내가 가진 옷의 컬러를 파악하는 것이다. 계절이 바뀔 때 내 옷장을 점검해보면 내가 주로 입는 색상과 잘 입지는 않지만 충동구매를 했던 색상의 옷들이 있다. 그중에 다가올 계절의 트렌드에 맞는 색상이 있는지 살펴본다. 이때 옷뿐만 아니라 스카프나 신발, 가방 등 악세서리도 함께 찾아보면 좋다.

옷과 액세서리를 찾으면 전신거울 앞에서 스타일링을 해볼 필요가 있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촬영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컬러 스타일링 연습도 많이 되고 이번 시즌에 새로 사야할 트렌드 아이템도 알 수 있다. 스타일링을 한 그대로 옷걸이를 정리하면 외출할 때마다 ‘옷 고민’을 덜어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시도하고 싶은 트렌드 컬러가 나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너무 과감하다고 생각되면 상의보다는 하의나 신발로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가을, 당장 옷장을 정리해 다채로운 색상의 스타일링을 시도해보자.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타일매거진q#패션#카티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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