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장미대선’ 끝나니 ‘장미분양’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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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사라진 부동산 시장 매매-분양 ‘쌍끌이’ 강세
내달 10대 건설사 2만여 채 공급… 지역-입지조건 따져야

‘장미대선’ 끝나자 ‘장미분양’에 쏠린 눈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9곳, 이번 주 15곳에서 새로 본보기집이 문을 여는 등 5월에만 3만1000채, 다음 달에는 7만3000채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특히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10대 건설사(시공능력 평가 기준)들이 공급하는 물량은 16개 단지, 2만1950채로, 이 가운데 일반공급분만 1만3234채에 이른다. 대선 영향으로 봄 분양 물량이 미뤄진 데다 정권 교체와 맞물려 규제에 민감한 재건축, 재개발 및 택지지구에서 여름 비수기를 피하기 위해 6월에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본보기집도 모처럼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파가 몰리면서 개관시간 전에도 줄을 서고, 입장부터 상담까지 2∼3시간이 걸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4229채)는 19일 본보기집 개관 이후 21일까지 사흘간 6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SK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5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라매 SK뷰’ 본보기집에도 같은 기간 4만7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발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새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당장은 정책방향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재건축 등 개별 이슈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수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장미 분양’으로 통하는 5, 6월의 청약경쟁률 결과에 따라 기존 아파트 매매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 10대 건설사 2만여 채 선보여



다음 달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알짜 지역에서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이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등 4개 단지 8472채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3904채, 대우건설 3135채, GS건설 2812채 순으로 조사됐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3472채 규모다. 송도 최초 관광·레저·휴양·쇼핑복합센터인 ‘골든하버’와 복합물류센터 ‘아암물류2단지’, 68전망대와 18홀 골프장이 들어서는 ‘블루코어시티’ 등 서해안쪽 대형 개발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수혜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1223채)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 더샵’(677채) 등도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경기, 경북 포항시 등에서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선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6층 4개동, 전용 40∼84m² 656채 중 514채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이외에 지축 공공주택지구 첫 분양단지인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852채)와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장성 푸르지오’(1500채)도 같은 달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서울에서 1건의 재건축사업과 2건의 뉴타운사업을 진행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센트럴자이’는 전용 59∼114m² 757채 중 145채를 일반에 공급한다. 서대문구 ‘가재울 6구역 자이’(1047채), 영등포구 ‘신길 12구역 자이’(1008채)도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 39m²∼114m² 1192채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454채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서 복합주거문화단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 91∼273m² 280채 규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10대 건설사들이 뉴타운이나 대단지 등에서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이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나오는 만큼 청약 성적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입지와 조건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부동산#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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