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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달구벌을 달궈라”… 지구촌 생활육상 한마당

입력 2017-03-14 03:00업데이트 2017-03-1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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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대회 19일 개막
대구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추진단 임성재 단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단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대회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대구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추진단 임성재 단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단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대회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생활육상이 활발해지면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배출되는 토양이 될 겁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대한육상연맹 이사(47)는 13일 “이번 대회가 생활육상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장재근 화성시청 육상감독(54)과 함께 ‘2017 대구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WMACi)’ 명예홍보대사다. 그는 “대회 기간 대구에 머물며 마음껏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 35∼100세 지구촌 사람들 참가

WMACi는 참가비를 비롯한 모든 경비를 참가자가 직접 부담하는 유일한 세계육상대회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생활육상 활성화를 위해 1975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연맹(WMA)을 설립했다. 현재 166개국이 WMA에 가입해 있다. 실내육상경기대회는 2004년 독일에서 58개국 2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열렸다.

19일 개막식(오후 6시)을 시작으로 25일까지(폐막식 오후 5시) 열리는 대구 WMACi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다. 73개국(아시아 15, 미주 17, 오세아니아 2, 유럽 32, 아프리카 7) 4325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선수는 2820명, 해외에서 1505명이 출전한다.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연령은 40, 50대가 3000여 명으로 가장 많다. 60대가 576명으로 30대(459명)보다 많다. 70세 이상 참가자는 279명이다.

최고령은 미국 텍사스 출신의 100세 남성이다. 국내 참가자 중에는 80대가 3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령 참가자인 손기호 씨(88·경기 광주시)는 60m, 200m, 400m, 60m허들, 멀리뛰기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손 씨는 “50대 때부터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며 “지금도 100m를 15초에 뛸 수 있다”고 자랑했다.



종목은 22개. 포환던지기에 302명이 신청을 했고 창던지기도 275명이 등록했다. 높이뛰기와 장대높이뛰기에는 모두 171명이 참가한다. ‘아시아의 마녀’라 불리며 1970년대 아시아 여성 투포환 종목의 일인자였던 백옥자 전 국가대표(66)를 비롯해 이진택 전 높이뛰기 국가대표(45), 이영선 전 창던지기 국가대표(43)도 참가해 동호인들과 실력을 겨룬다.

○ 육상 도시 달구벌을 즐겨라

대구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중 메인스타디움에 해당하는 대구육상진흥센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2013년 개장했다. 대구시 제공대구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중 메인스타디움에 해당하는 대구육상진흥센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2013년 개장했다. 대구시 제공

2011년 8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몸바사의 기적’이었다. 대구시가 이 대회 유치를 추진할 때 “육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이 수도 서울도 아닌 대구에서 무슨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이라는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2007년 3월 케냐 몸바사에서 유치가 결정됐을 때 다들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WMACi는 이 같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올해는 다음 달 2일) 개최를 통해 쌓은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추진했다. 대구시와 정부는 2013년 725억 원을 들여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옆에 대구육상진흥센터를 지어 문을 열었다. 트랙 및 필드 종목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육상실내경기장이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가 생활육상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경기장 주변에서 태권도와 댄스, 풍물단, 뮤지컬 같은 문화행사를 매일 펼치고, 한복 한글 매듭공예 투호 제기차기 같은 우리나라 전통을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회 추진단 22명은 완벽한 대회를 자신하면서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임성재 추진단장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데다 사상 최대 규모 대회에 맞게 경기 운영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참가자들이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기간: 3월 19∼25일
○슬로건: Come, Run, Enjoy it!
○목표: 생활육상으로 100세까지 활기차게
○장소: 대구육상진흥센터, 시민생활스포츠센터 등
○참가: 73개국 4325명(남 3145, 여 1180명)
○종목: 22개(트랙 9, 필드 7, 실외 6)
○개최: 대구시 대한체육회 대한육상연맹 대구시체육회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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