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우완 선발투수 역시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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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대표, 日프로팀과 연습경기 2패
이대은 공 제구 안돼 1이닝 2실점… 타자들도 2경기서 6안타 그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팀과 치른 두 차례 연습 경기를 2패로 마감했다.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달 대회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과제도 고스란히 남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70)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오른손 선발 투수다. 최종 엔트리 구성 때부터 대표팀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오른손 선발 문제는 오키나와 훈련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다. 선발 후보로 꼽히던 이대은(28·경찰청·사진)은 22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2-3 패)에서도 8회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불펜 피칭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공이 높게 제구된다는 평가다. 이대은 스스로도 경기 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실전 피칭을 했다.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은 기간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반면 불펜 요원인 심창민(24·삼성) 이현승(34·두산) 등은 기대보다 페이스가 좋았다. 선발로 나선 왼손 양현종(KIA)은 2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타격감 회복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규 시즌보다 한 달 일찍 WBC 대회가 시작되면서 아직까지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안타 6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점 홈런으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타점을 기록한 포수 양의지(30·두산)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마땅한 대타 자원이 없다는 것 또한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35·텍사스) 김현수(29·볼티모어) 등이 줄줄이 빠지면서 대표팀은 장타자인 이대호(35·롯데) 김태균(35·한화) 최형우(34·KIA)를 모두 선발 엔트리에 넣을 수밖에 없어 ‘한 방’ 능력을 갖춘 마땅한 대체 카드가 없다.

23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대회 1라운드가 열리는 고척구장에서 5차례 평가전 및 연습경기를 한 뒤 6일 이스라엘과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대은#우완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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