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장학기금 200억 조성 4년 앞당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6일 03시 00분


 경북 영천시 문외동 시립도서관 1층에는 ‘영천의 미래,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라고 적힌 대형 동판이 걸려 있다. 영천시장학회가 설치한 이 명예의 전당은 가로 5.8m, 세로 3m 크기다. 2002년 장학회 설립 때부터 최근까지 1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장학금을 기부한 1376명의 이름을 새겼다.

 영천시는 5일 “지난달 장학기금 200억 원을 조성해 당초 목표보다 4년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총 기탁자는 9700명이 넘었다. 영천시에 따르면 장학기금은 시민과 기업 91억6000여만 원, 영천시 출연금 84억 원, 이자 수입 25억 원가량이다. 김영석 이사장(영천시장)은 2008년 취임 이후 3190만 원을 보탰다.

 장학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고교생과 대학생 등 322명에게 장학금 4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2008년보다 대상자와 장학금 모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2326명에게 장학금 47억 원을 나눠 줬다. 영천시는 장학기금을 활용해 인재양성원과 재경 영천학사, 경북지역 5개 대학에 향토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시는 2020년까지 장학기금 300억 원을 조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김 이사장은 “기업과 단체 후원을 확대하고 시민 대상 모금 운동도 펼칠 계획”이라며 “장학기금이 교육도시 영천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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