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을 담은 한 줄짜리 ‘찌라시’가 카카오톡을 타고 퍼져 나갔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한 계열사 주가가 요동쳤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 소동은 경찰 수사 결과 한 남성의 허위 게시글이 발단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5일 이건희 회장 사망설 찌라시 유포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 조작된 사망 기사를 올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로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 국적 최모 씨(30)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트 점원인 최 씨에게 e메일과 국제전화 등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계속 불응한 채 현재는 잠적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 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이 회장 사망 게시글로 관심을 끌고 싶었다”며 “그날 아나운서 이금희 씨가 자진사퇴한 걸 보고 이건희 사망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사망 기사를 보고 찌라시를 작성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