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우토로 마을… 기록으로 고스란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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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까지 부산서 전시 열려

올 6월부터 재개발을 위해 철거가 시작된 일본 우토로 마을의 모습을 담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동아대 건축학과와 라움건축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역 시민갤러리에서 ‘우토로 기록전’을 다음 달 20일까지 연다. 우토로는 일본 교토(京都) 부 우지(宇治) 시에 있는 마을로 1941년 일제의 교토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거주하면서 조성됐다. 이곳은 전후 일본사회의 차별과 무관심 속에 방치돼 논란이 됐다.

동아대 건축학과는 재일동포들의 고난을 고스란히 간직한 우토로 51번지의 무허가 건물 100여 동에 대한 현지조사를 지난해 진행했다. 이 조사를 토대로 건물들에 대한 모형작업을 마쳤다. 전시에서는 가로 2m, 세로 4m의 모형마을과 마을의 변화상을 담은 사진 등을 선보인다.

안재철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제강점기의 증거와 흔적을 남긴다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모형마을과 자료 등은 우토로 마을에 건립될 예정인 역사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토로 마을 기록화 사업을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우토로 마을#전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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