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北은 김정은 일가의 노예국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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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서 새로 규정한 정강 채택… 트럼프 21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18일(현지 시간) 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아주 크게 승리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공화당이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트럼프를 공식 후보로 확정하는 데 이어 민주당도 25∼2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 후보로 확정짓는다. 이로써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됐다.

미 역사상 최초의 ‘워싱턴 아웃사이더’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전대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을 위해 등장하던 관례를 깨고 첫날 메인 찬조 연사로 나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6)를 소개하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는 미국을 발전시키고 안전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남편은 해야 할 일을 반드시 성사시키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지지 연사로 나선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미국인 대다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이 이끈) 현재의 미국을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전대장에는 199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이 모습을 보였을 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당내 전직 대통령 및 대선 후보 대부분이 불참했다.

공화당은 이날 북한을 ‘김정은 일가의 노예국가(the Kim family‘s slave state)’로 규정한 새로운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정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했지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 등 트럼프의 그간 주장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박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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