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토리’탓… 엉터리 예측 여론조사 뭇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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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선 보수당 압승]
英여론조사위 원인 조사 착수 “20% 부동표 막판 보수당에 쏠린듯”

영국 총선 결과를 초박빙으로 예측했던 영국 여론조사 기관들이 결국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여론조사위원회(BPC)는 8일 여론조사 전문학자인 패트릭 스터지스 교수에게 독자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엉터리 예측을 한 원인을 조사하도록 했다. BPC는 유거브, ICM, 콤레스, 포풀러스, 오피니엄 등 영국 여론조사업체들이 결성한 연합회다.

최근 수개월 동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과 보수당은 오차범위인 ±3%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기록한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접전을 예고했다.

여론조사가 왜 틀렸는가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수줍은 토리당원(Shy Tories)’이다. 보수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잘 밝히지 않는다는 것. 피터 켈너 유거브 대표는 텔레그래프에 “사람들이 말한 것과 다르게 표를 던져 사달이 났다”고 말했다. ‘입소스모리’의 기디언 스키너 소장은 “여론조사가 정당의 지지율만 조사할 뿐 선거구에서 1등을 해야 당선되는 의석 수 예측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자인했다. 톰 믈루진스키 콤레스 대표는 “선거 전날 밤에도 20%가 부동표였는데 보수당에 막판 민심이 쏠린 듯하다”고 말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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