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말정산 오류 속출… 288만명 1630억 누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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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이어 삼성-하나-신한카드 확인… 이미 연말정산한 고객은 다시 해야

BC카드에 이어 삼성, 하나, 신한카드도 연말정산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대중교통 이용금액 등을 누락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류가 발생한 카드 사용액은 288만여 명의 근로자가 사용한 총 1630억 원. 이들 중 이미 연말정산을 끝낸 근로자들은 신고서를 다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에 카드사들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최근 6개 대중교통 가맹점에서 이뤄진 결제분을 대중교통으로 분류하지 않고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잘못 분류해 국세청에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가맹점은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와 경안레저산업 남부터미널, 금호터미널, 신평터미널 매표소, 문장공영터미널, 왜관공영버스정류장 등이다. 신한카드도 회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 일부를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결제금액, 전통시장 사용액 등은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15%)의 2배인 3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고객들이 실제 내야 하는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연말정산 기한은 3월 10일이지만 이미 상당수 기업의 근로자들은 연말정산 신고를 마친 상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BC카드#연말정산#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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