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년전부터 무인기정찰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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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北소행 결론]
자유북한방송 “지시문 입수”

대북 단파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8일 “무인기를 활용한 적 정찰활동을 강화하라”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문(지난해 3월)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김정은이 지난해 3월 24일 제1501부대를 시찰하면서 부대 지휘성원들과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무인기를 활용한 적 종심 정찰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지시문에 ‘전면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인명피해를 줄이고 우리가 주도권을 장악하자면 적의 전선지대와 종심지대를 타격할 수 있는 무인기 제작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정은이 제1501부대를 찾았을 때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무인기 날개가 포착됐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의 지시를 관철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1년간 무인기를 개발했고 이번 무인기는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4월 20일 김정은은 “작전 수행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적들을 속여야 하며 뒤처리가 깨끗해야 한다. 지휘관들의 자그마한 실수가 최고사령관의 권위를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시기로 볼 때 무인기 추락에 대해 김정은이 질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동안 ‘무인기는 남측 자작극’이란 주장으로 일관해온 북한은 이번 국방부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제2의 천안함 날조”라고 억지를 부리며 극렬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조숭호 shcho@donga.com·윤완준 기자
#무인기#북한#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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