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에 핵탄두 실어 南 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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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침투 파장]
김정은, 무인기부대 잇달아 시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달 초 자폭형 무인타격기를 운용하는 북한군 ‘항공 및 반(反)항공’ 부대를 찾아 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대는 지난해 3월 김정은 앞에서 무인타격기의 자폭 공격 시범을 보인 이후 무인타격기가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하는 핵타격 수단”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항공 및 반항공 부대 관계자는 “초정밀 무인타격기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싣고 미국과 한국을 단숨에 쓸어버리겠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북한 매체들은 무인타격기의 공격 범위가 “한국의 통치기관, 군사대상물, 미국의 책동에 편승하는 추종국가의 관련 시설, 태평양의 미군 군사기지”라고 말했다. ‘추종국가’는 일본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2012년 2월 항공 및 반항공 부대 지휘부를 시찰한 이후 △2012년 8월 △2013년 3, 6, 11월 잇달아 이 부대 훈련을 지휘했다.

북한은 5일 전략군 대변인이 북한 매체와 인터뷰하는 형식을 통해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으나 자신들의 소행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청와대와 경복궁 일대를 포함한 서울 도심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얻어맞고 있는 백령도 상공까지 누비고 유유히 비행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무인기#핵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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