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정권 극단적 잔인함 보여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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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처형 / 남북-북중관계 어떻게]
中 “北 내부문제” 선그어… 북중 접경 병력 증강說도
로드먼 19일 올들어 3번째 방북

장성택 사형 직후 중국이 북-중 국경 지역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미국이 강력하게 비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13일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밀무역 차단을 위한 단속을 강화했다.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군 병력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장성택 처형) 관련 문제는 북한 내부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북한과의 무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12일 장성택 사형 긴급뉴스가 발표되고 1시간 뒤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북한 정권의 극단적인 잔인함을 보여준 또 다른 사례”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성명은 “우리는 북한에서의 사태 진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우방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3일 “냉정하게 정세를 주시하고 정보 수집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CNN, BBC, WSJ 등 세계 주요 언론은 장성택 사형을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장성택 측근들의 숙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독재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장성택 처형 사실을 화보와 함께 긴급 타전했다. 홍콩 펑황(鳳凰)TV 등은 장성택의 죄목을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19∼23일 방북 계획을 밝혀 김정은과 면담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두 차례 방북으로 김정은과 친분을 쌓은 로드먼은 방북 기간에 북한 농구팀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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