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최정, FA·해외유턴파 제외 최고 연봉 기록 경신하나?

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구단 역사상 최고 연봉 예약
이승엽, 이대호(이상 6억3000만원) 넘어
FA·해외유턴파 제외 최고 연봉 기록 경신도 관심사

SK 최정(26)은 2013년 5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2억8000만원) 대비 2억4000만원(85.7%)이 인상된 금액이었다. 그는 2013시즌에도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맹활약했다.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9위·434타수 137안타), 28홈런(3위), 83타점(7위), 장타율 0.551(2위), 출루율 0.429(3위), 도루 24개(공동 13위)를 기록했다. RC/27(한 타자에게 27개의 아웃카운트가 주어질 때 예상되는 득점)은 박병호(넥센·9.86)에 이어 2위(8.66)다. 2014시즌에도 연봉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에 ‘FA 프리미엄’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 구단 역사상 최고 연봉을 기록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SK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정근우(한화)로, 2013년 5억5000만원을 찍었다. 최정이 2013년 기록한 5억2000만원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3위는 박경완, 이호준, 김재현(이상 FA 계약)의 5억원이다.

최정이 FA 또는 해외유턴파 선수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 연봉을 찍을 지도 관심사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연봉은 김태균(한화)이 일본에서 돌아온 뒤, 2012년과 2013년 기록한 15억원이다. 이승엽도 국내 복귀 이후 2년 연속(2012·2013년) 8억원을 받았다. 프로야구 역사상 7억원 이상의 연봉 계약을 맺었던 강민호(10억원), 심정수(7억5000만원), 정민태(7억4000만원), 김동주, 손민한, 양준혁, 이택근, 정근우, 이용규(이상 7억원) 등은 모두 FA이거나 해외 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선수였다. FA 또는 해외유턴파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연봉은 이승엽(2003년)과 이대호(2011년)가 기록한 6억3000만원이다. 이들은 모두 FA 자격을 취득하는 해에 이 연봉을 받았다. 만약 2014년 최정의 연봉이 전년(5억2000만원) 대비 1억1000만원(약 21.2%) 이상 상승한다면, 최정은 이승엽과 이대호를 넘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