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트로트 가수? 홍진영, 머리도 집안도 ‘1등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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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온라인 최고의 화제 인물은 트로트 가수 홍진영(28)이다.
전날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서 강렬한 4차원 매력을 뽐낸 덕이다. 홍진영은 이날 오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독차지했다.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로 알려졌다. 최대 히트곡은 '사랑의 배터리'.
홍진영이 2009년 부른 '사랑의 배터리'는 지금도 노래방 애창곡 상위권에 올라있다. 무려 36주간 가요차트에서 1등 한 노래다.

하지만 홍진영은 그저 그런 트로트 가수가 아니다. 이른바 '엄친딸'에 재능도 다양하다.

먼저 최종 학력이 박사다. 지난 2008년 조선대를 졸업한 홍진영은 2010년 '한류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방안' 논문으로 무역학 석사, 올 2월에는 '한류 문화 콘텐츠 수출의 문제점 및 해결 방안' 논문이 심사를 통과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집안 배경도 훌륭하다. 이른바 '학자 집안'이다. 홍진영의 아버지는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출신이다.

연예인으로서 끼도 넘친다.
홍진영은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고 있다. 2007년 걸그룹 스완(SWAN)으로 데뷔했지만 2008년 솔로로 나서며 트로트로 진로를 바꿨다. 가수로서 오디션을 봤을 때 댄스, 팝, 발라드를 부르고 번외로 장윤정의 '꽃'을 불렀더니 담당 매니저가 트로트를 불러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한 게 트로트 가수가 된 계기다.

배우 욕심도 많다. 2008년 KBS '사이다'의 콩트 '안나의 실수'에서 밉지 않은 실수투성이 직장인을 연기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도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연기 욕심에 새 둥지도 배우 배용준이 운영하는 키이스트로 옮겼다.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로 잠깐 반짝하긴 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왔다. 이날 라디오 스타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예능감을 폭발하며 대중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한 홍진영이 얼마나 도약할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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