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묵 ‘敬天’ 나오자… “아!” 방청석에선 탄성

동아일보 입력 2013-05-16 03:00수정 2013-05-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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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진품명품’ 900회 녹화현장… 다시 보는 그때 그 명품
KBS1 ‘TV쇼 진품명품’ 900회를 맞아 부산 자비사삼중 스님이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경천’을 200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공개했다. 90여 년 동안 일본인이 갖고 있던 안 의사의 ‘경천’을 삼중 스님이 국내로 들여왔다. KBS 제공
KBS1 ‘TV쇼 진품명품’이 19일로 900회를 맞는다.

1995년 3월 첫 전파를 탄 ‘…진품명품’은 18년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감정가를 의뢰한 고미술품이 6100점이 넘고, 전국 시군구 820여 곳에 출장 감정을 나섰다. 최고 감정가는 15억 원으로 2011년 조선시대 풍속화인 석천한유도(石泉閒遊圖)가 기록했다.

사전 녹화가 진행된 9일 스튜디오에는 ‘시청자가 다시 보고 싶은 의뢰품’으로 꼽힌 안중근 의사의 유묵 ‘경천(敬天)’과 고려청자인 ‘청자 역상감 모란문 장구’가 등장했다. 안 의사의 유묵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방청석에서 ‘아’ 하고 탄성이 흘러 나왔다. 이날 녹화에 스타 감정단으로 나와 시종일관 방청객의 웃음을 자아냈던 탤런트 윤문식, 개그맨 강성범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경천’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은 뒤 3월 26일 사형 집행 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유묵 중 하나다. ‘하늘을 공경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서 ‘하늘’은 나라를 의미한다. 진품명품 감정가가 ‘0원’으로 책정됐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더욱 유명해졌다. 전문 감정단이 ‘감히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고 말한 것이 누리꾼 사이에서 와전된 것. 실제로는 부산 자비사 삼중 스님이 2009년 공개해 6억 원의 감정가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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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역상감 모란문 장구’는 언뜻 봐서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기 어렵다. 아령 모양으로 생긴 이 청자는 역상감 기법으로 모란 문양을 새긴 뒤 일반 장구처럼 양쪽에 가죽을 덧댄 것으로 종교의식에서 악기로 사용했다. 전문 감정단의 이상문 위원은 “2004년 감정가 12억 원을 기록하며 당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던 명품 중의 명품”이라고 했다.

‘…진품명품’은 고미술품 감정이라는 특성상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을 상황극이나 퀴즈 대결로 보완했다. 고미술품 정보와 오락 요소의 적절한 조합이 시청률 10%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이다. 900회 특집에서는 가보인 고문서를 감정 의뢰했다가 노비문서로 밝혀진 이야기 등을 강성범과 윤인구 아나운서가 직접 재연한다. 특집은 19일 오전 10시 50분 KBS1 TV에서 방송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진품명품#9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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