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선택 박근혜]정권인수 경험있는 의원 8명 어떤 역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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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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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정권 인수 경험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1997년 이명박 당선인의 17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선 원내대표였던 김형오 부위원장, 3선인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간사, 재선인 박진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 현역 의원이 무려 9명이나 참여해 당과 당선인 사이의 가교역할을 했다.

새누리당에서 역대 대통령직인수위에 몸담았던 19대 의원은 모두 8명. 정우택 최고위원이 1997년 김대중(DJ) 당선인의 15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나머지 7명은 모두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에서 일했다.

대선 막판 지지 선언을 했던 이재오 의원은 2007년 한반도대운하태스크포스(TF) 상임고문을, 주호영 의원은 당선인 대변인, 정두언 의원은 비서실 보좌역, 최경환 의원은 경제2분과위원회 간사, 윤진식 의원은 국가경쟁력강화특위 투자유치태스크포스 팀장, 홍문표 의원은 경제1분과위 위원, 조해진 의원은 비서실 부대변인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 최 의원은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고 2선 후퇴했지만 박근혜 후보 진영의 핵심 역할을 했고 18대 대선 인수위에도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조 의원도 선대위 대변인단장으로 뛰었다. 이들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음양으로 인수위 구성과 운영에 대해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21일 자신이 인수위의 인선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내가 잘 모르는 일이 기사화되는 데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고 의원실 관계자가 전했다. 최 의원은 현재 가족과 함께 강원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를 경험한 의원들은 인수위의 성공 요건으로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의 소통과 명확한 메시지 관리의 중요성을 꼽았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DJ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인수위 회의에 직접 참여하는 등 당선인과 위원들 간의 교류와 이견에 대한 타협이 원활했다”고 말했다. 현 정부 인수위 대변인이었던 주호영 의원은 “인수위 내에서조차 논의가 제대로 숙성되지 않은 정책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일 때문에 혼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새누리당#박근혜#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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