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일자리 공약 점검]남다른 공약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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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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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해외취업에 장려금 ‘K-무브’
文… 예산 짤때 일자리영향 평가
安… 자원봉사에 수당-사회보험

주요 대선후보들이 발표한 일자리 공약 중에는 눈길을 끄는 이색적인 내용도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K-무브(MOVE)’ 공약을 내놓았다. 이는 KOTRA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인력채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외취업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청년층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열정과 잠재력을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 뒤 해외에 있는 멘토들과 연결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글로벌 스펙초월 인재시스템’ 구축도 K-무브 공약의 일환이다. 이 공약과 관련해선 대표적 여성 기업인으로 박 후보 캠프에 영입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최근 “취지가 좋다. 저소득층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써 달라”며 특별당비 2억 원을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현재 대선캠프에서도 직접 일자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 후보는 본보의 일자리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일자리위원회 안에 여성일자리특별위원회와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취약계층 고용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고용노동부를 개편해 시도마다 정부의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연계해 집행하는 ‘일자리청’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고용 친화적 예산 편성을 위해 예산 수립 과정에 ‘일자리영향평가’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청년 고용 대책으로 ‘청년 헬프 코리아 봉사단’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미국의 ‘아메리코(AmeriCorps)’ 같은 프로그램을 한국에 맞게 도입해 청년들이 1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면 그 기간에 수당과 사회보험 혜택 등을 받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설립한 아메리코는 미국 내 3000개 이상의 자원봉사단체를 잇는 네트워크로, 사회봉사를 하는 사람에게 정부가 봉사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정부 예산으로 청년들에게 다양한 사회경험 기회를 주는 동시에 사회공헌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계약기간을 이수하면 경력을 인정해 다른 기업에 취업할 때 우대를 받는다.

안 후보는 다자녀 출산모, 미혼모, 다문화가정 여성 등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공공기관 채용 때 이들을 배려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대선후보#일자리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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