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10명 대식구 돌보며 오토바이로 마을 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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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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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 이소은 씨

이소은 씨(뒷줄 왼쪽) 부부는 많은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서로 자상함에 끌려 결혼했다고 말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이소은 씨(뒷줄 왼쪽) 부부는 많은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서로 자상함에 끌려 결혼했다고 말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소은 씨(25)는 동네 사람을 만날 때마다 깍듯이 인사한다. 5년 전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경남 거창군 남하면 지산리 신기마을로 시집왔다. 베트남 이름은 누엔푸안.

남편 정인수 씨(37)와 사이에 큰딸 민지(5) 아들 민제(4) 막내딸 민정(2)이 있다. 시부모는 물론이고 시누이 가족을 포함해 10명이 함께 산다.

이 씨는 베트남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2006년 초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남편을 처음 만났다. 나이가 많았지만 자상한 성격에 마음이 끌려 한국 이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이듬해 3월 10일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임차한 논 40마지기(한 마지기는 약 200평)와 사과 과수원(1000평)에서 농사를 짓는다. 정 씨는 겨울부터 초봄까지 거창군 산불감시원으로 일하고 농번기에는 가족과 함께 농사일에 몰두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오토바이 면허를 땄다.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노인이나 짐이 있는 주민을 만나면 항상 태워준다. 이 씨를 지켜보고 도와준 거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김순교 방문교사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이웃들 칭찬이 자자하다”고 소개했다.

거창=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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