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이청용 앓이하는 볼턴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10월 23일 17시 21분


부상 회복 중인 볼턴의 이청용. 스포츠동아DB.
부상 회복 중인 볼턴의 이청용. 스포츠동아DB.
23일(한국시간) 볼턴 리복 스타디움. 볼턴과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가 펼쳐졌지만 우리가 기대한 장면은 전혀 없었다.

적지에서 귀한 2-0 승리를 거둔 선덜랜드에서 지동원의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그저 몸만 풀었을 뿐, 시즌 2번째 승리의 순간을 지동원은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더욱 아쉬운 건 볼턴의 극심한 부진이다.

지난 주 위건을 꺾으며 6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이날 패배로 분위기는 다시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정강이 골절상을 입은 이청용의 공백이 한 없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볼턴으로선 ‘이청용 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듯 했다.

볼턴 구단 직원들은 이청용의 안부를 묻자 “마침내 영웅이 돌아왔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재활프로그램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줬다. 뿐 아니라 이청용이 재활하는 사진과 인터뷰를 구단 공식 홈경기 프리뷰 잡지인 <매치 데이 매거진>에 싣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디움 곳곳에서도 이청용의 대형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날 이청용은 가족들과 함께 스타디움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늘 그랬듯 환하게 웃으며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청용의 잠재적인 몸값을 360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청용은 이르면 내년 1월 복귀할 예정이다.

볼턴(영국) | 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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