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대 최고의 문화부 장관으로 꼽았다. 정 후보자는 이날 ‘김대중 정부 이후 10명의 문화부 장관 중 업무 성과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두 분을 꼽아 달라’는 질의에 “가장 인상 깊은 분은 박지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문화예산을 전체 예산의 1%대로 올려놓은 분이다.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치켜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 1년 4개월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이 발언은 박 원내대표가 ‘현미경 검증’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가랑비 전략’으로 두 분(정 후보자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옷이 축축하게 젖었다. 대통령과 후보자 본인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이 전해지자 박 원내대표는 청문회장을 찾아 정 후보자에게 악수를 청했고, 정 후보자도 90도 인사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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