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방지” 범부처 합동방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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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서 끝내자” 인력 추가… MB “軍도 적극 지원해야”
강원 홍천서도 양성 판정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범 부처 차원의 방역활동이 30일 본격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방역 인원 투입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 수요조사를 마치는 한편 경찰청, 국방부 등과 추가 방역 인력 투입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방역활동에 필요한 추가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1000명에서 1200명 정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해당 인력 확보를 위해 경찰은 물론 국방부와도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가축질병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바 있다.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에서의 추가 확산은 물론 충북 이남으로의 구제역 확산을 막는 게 목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종합 토론회에서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강원 횡성군에서 군부대가 방역 지원에 나선 사례를 언급하며 “군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더 지원을 해서 협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역에 동원된 공직자가 정말 힘든 일을 하고 있다”며 “약을 뿌리고 소를 죽여 묻는 게 단순한 것 같지만 실제 종사하는 모습을 보면 공직자의 소명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구제역이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된 일은 없었는데 걱정”이라며 축산농가의 아픔을 안타까워했다.

정부는 30일부터 경기 김포와 경북 영주 지역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예방백신 접종지역도 14개 시군의 1만1000여 농가, 약 30만 마리로 늘어났다. 30일까지 구제역은 5개 시도 29개 시군구에서 발생했다. 도살처분 규모는 55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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