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사상최대 경호 D-33]11월 12일 서울 코엑스 행사장 주변 이렇게…

동아일보 입력 2010-10-09 03:00수정 2010-10-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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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최대 1, 2, 3중 대테러 입체 차단… 불편 최소 전면격리 아닌 핵심지역 통제 11월 11,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상 최대의 경호작전이 준비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 및 같은 달 10, 11일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는 20개국의 정상, 120여 글로벌 거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유엔 등 7개 국제기구 대표가 모인다.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장을 맡고 있는 청와대 김인종 경호처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주변 차단 등 경호 계획을 설명했다.

○ 행사장은 3중 차단막으로 철통 경비


청와대경호처 군 경찰 소방방재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 경호안전통제단은 코엑스 주변에 3중 차단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행사장을 둘러싼 담장은 물론 테헤란로 영동대로 등 주변 차도에 테니스코트에 설치된 것과 같은 종류의 철조망이 둘러쳐진다. 2km 밖 저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3선은 행사장에서 2, 3km 외곽에 설치한다.

또 곳곳에 폐쇄회로(CC)TV와 검문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위험인물로 판단되는 행인에 대해 행사장 주변에서 검문을 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도 정비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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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시위대 경계령

미국 워싱턴과 피츠버그,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등 1∼4차 G20 회의는 ‘글로벌 폭력 시위’로 얼룩진 바 있다. 이번 서울 행사에서도 최대 경계대상은 그동안 반(反)세계화 원정시위를 해온 ‘G20 대응 민중행동’ 등 다국적 단체다. 당국은 “20여 단체에서 최소 500여 명이 입국해 국내 시민단체와 연대해 투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런던 G20 회의 때는 영국인과 해외에서 온 원정 시위대를 합쳐 4만여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당국은 특히 G20 회의 직후 일본 요코하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두 행사를 겨냥한 원정시위대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 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시위로 처벌받은 기록이 있는 국제적인 시위 전력자는 사전에 관련국의 협조를 얻어 입국을 제한할 수 있지만 특별한 범죄 경력이 없는 시위대의 방한은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론토 회의 때처럼 특별한 구호나 주장도 내세우지 않은 채 경찰과 공공시설을 마구 공격하는 블랙 블록(black bloc·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시위단체)과 같은 단체에 대한 경계령도 내려져 있다. 경호안전통제단은 기존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적극 적용해 모든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11월 8∼12일 5일간이 경호안전구역 내 집회시위 제한기간으로 지정됐다. 단, 합법적인 시위를 보장하기 위해 송파구 올림픽공원이 평화시위 장소로 제공된다.

○ 글로벌 테러 경계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 정상이 다수 방한하며, 한국도 다양한 평화유지활동(PKO)에 동참했던 만큼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 등의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처장은 “예를 들어 부산에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할 경우 G20 행사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경호 대상을 서울 이외에 주요 대도시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시위 및 테러 대응을 위해 경호안전통제단은 경호인력 4만여 명, 시위대응인력 2만여 명 등 사상 최대 규모인 6만여 명이 이미 동원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행사기간 외국 정상과 기업인들의 전용기 43대가 한국에 오는 만큼 군의 협조를 얻어 해상과 공중경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군은 이번 경호작전을 위해 병력 1만 명을 지원한다.

○ 북한 위협요인도 다각대응

정부는 과거 1986년 아시아경기, 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해 북한의 테러가 자행됐고, 2002년 월드컵 기간에 제2차 연평해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전파를 활용한 방해 활동, 화학 및 독극물 살포, 사이버 테러, 예고 없는 하천 방류를 통한 수공(水攻)에 나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군이 적극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북한이 실수를 빙자해 장사정포를 발사하는 식으로 도발할 경우의 대처법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동영상=특공대원들의 실전 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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