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팀 몬다비 美와인 ‘컨티뉴엄’ 대표

김선미기자 입력 2010-08-25 03:00수정 2015-05-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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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와인 가문의 영광 한국서 재현”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로버트 몬다비의 아들 팀 몬다비 씨(59)가 자신이 만든 와인 ‘컨티뉴엄(Continuum)’을 들고 24일 한국 시장을 노크했다. 이 와인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게 된 나라식품 관계자는 “영화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포도플라자에서 첫 방한 기자 간담회를 연 몬다비 씨는 1940년대 이탈리아계 이민자인 할아버지(체사레 몬다비)와 아버지(로버트 몬다비)의 모습이 담긴 흑백 슬라이드 화면을 보여주며 과거 ‘가문의 영광’을 설파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아버지는 1936년부터 내파밸리에서 할아버지와 와이너리를 운영하다가 196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를 세웠습니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 와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와인은 과학이며 예술’이란 신념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을 활용한 데이터를 토양 관리에 이용할 정도였다. ‘오퍼스 원’과 ‘루체’ 등 고급 합작 와인들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와이너리는 2004년 다국적 주류회사인 ‘컨스털레이션’에 인수됐다. 1993년 기업공개 이후 이사회가 단기성과에 매달리면서 비전을 잃었기 때문이란다. 당시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는 적잖은 부채도 안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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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몬다비 씨는 심기일전해 ‘컨티뉴엄’을 설립하고 34ha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연간 1만8000병의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로버트 몬다비 아들이 만든 와인’이란 후광 덕분이었을까. 2005(최초 빈티지)∼2007년 와인은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95∼9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아버지가 2008년 세상을 뜬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와인을 만든다. 그는 “사람도 와인도 젊은 나이엔 진중하기 어려운 법이지만, 어리면서도(빈티지가 오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의 와인을 만드는 데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와인 이름까지 ‘계승’이란 뜻으로 지은 몬다비 씨. 그는 ‘몬다비가(家) 영광의 귀환’을 꿈꾸는 듯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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