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왕, 끝까지 가보자’라고 외치는 듯 했다. 넥센의 ‘2년차 중고 신인’ 고원준(20·사진)은 막강 롯데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시즌 5승 수확에는 실패. 그러나 1실점도 야수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8개 구단 최강이라는 ‘홍대갈’ 트리오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다양한 구종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투구 패턴이 빼어났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승을 챙긴 그는 7일 뒤 문학 SK전에서는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강인한 첫인상을 심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2패만 당했고 그 중 두 경기에서는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주춤하나 싶더니 다시 보란 듯 일어섰다. 신인왕 경쟁 상대 중 하나인 상대 선발 이재곤(6이닝 2실점)과의 승부에서도 판정승. 구단은 현대 시절이던 2004년 오재영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긴 신인왕 계보를 그가 이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넥센의 희망이 되고 있는 고원준이다.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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