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신뢰도가 언론매체 중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7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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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 중 신문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2006년과 2009년 영국에서 2000여 명의 뉴스 소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이 신문을 모든 매체 중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광고와 관련해 응답자의 66%(복수응답 허용)는 신문광고가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감을 준다'고 답했다. TV광고는 44%, 라디오 30%, 스폰서링크 25%, 인터넷 배너광고나 팝업창은 12%만 신뢰감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럽 내터맨 맥킨지 런던 사무소장은 "이는 신문사 입장에서 단순히 뉴스 전달 이외에도 독자의 흥미와 광고 수익을 동시에 붙잡을 수 있는 폭넓은 전략이 가능함을 시사한다"며 "칼럼, 광고, 엄선된 이벤트 등을 조합하되 뚜렷하게 분리해 제공한다면 광고주에게도 이익이며 독자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설문에서 조사대상자들의 뉴스 이용시간은 최근 3년 동안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뉴스 이용시간은 72분으로 2006년의 60분보다 늘었다. 특히 35세 미만 연령층의 증가가 크게 늘었는데 18~24세는 33%, 25~34세는 27% 급증했다.

35세 미만 응답자의 40%가 남들보다 뉴스를 먼저 접하려는 욕구가 있다고 응답했고, 이들은 뉴스를 접하는 매체로 TV와 인터넷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내터맨 소장은 "현재 신문사들은 온라인 뉴스 이용과 인터넷 광고의 증가로 발행 부수와 광고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면서 "일부 신문사는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한 혁신적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있지만 결정적 해답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맥킨지 서울사무소의 파트너(임원) 정영환 씨는 "이번 조사는 신문처럼 전문적인 뉴스미디어가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를 통해 정보의 전달자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고주 관리와 고객에 대한 이해에 있어 한 발짝 앞선 노하우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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