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굴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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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내내 언더파 없이 삐걱
AT&T공동46위… 로즈 우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는 언제쯤 전성기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까.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주관 대회에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도 언더파 스코어를 남기지 못하는 수모를 안았다.

우즈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GC(파70)에서 끝난 AT&T내셔널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쳤다.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46위에 그친 그는 첫날 3오버파에 이어 2, 3라운드에 이븐파를 기록해 나흘 모두 언더파 스코어 진입에 실패했다.

우즈가 PGA투어 주관 대회에서 한 라운드도 언더파를 못 친 것은 1999년 베이 힐 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이다.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이 주관하는 2007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매일 이븐파 이상을 남겼지만 당시 워낙 까다로운 코스 세팅 탓에 그러고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를 평균 324.8야드나 날리며 안정된 티샷을 보였으나 딱딱한 그린에서 퍼트 수가 라운드당 평균 30개까지 치솟아 좀처럼 버디를 낚지 못했다.

우승은 합계 10언더파로 시즌 2승째를 거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위창수는 4위(7언더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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