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금 중국서 ‘무허가 영업’ 중

동아일보 입력 2010-07-05 03:00수정 2010-07-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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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재허가 수속 시간 필요”
서비스 일부 중단 - 차질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중국 내 인터넷영업허가(ICP)가 지난달 말로 끝남에 따라 중국 당국은 1일 이후 언제든지 ‘중국차이나 구글 사이트’(google.com.cn)를 폐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4일 현재 이 사이트는 폐쇄되지 않아 ‘무허가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 허가기간 만료에 앞서 구글 중국지사의 중국 측 합작업체인 구샹(谷翔)은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법 준수 약속이 담긴 편지와 함께 ICP 갱신을 신청하고, 법에 어긋나는 콘텐츠는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신화통신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한 관리는 “ICP 신청이 너무 늦어 재허가 수속 절차 처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운영되는 중국 구글 사이트는 일반적인 검색 기능 외에 상당수 부가 기능들이 제대로 서비스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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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의 일부를 치면 관련 검색어까지 자동으로 검색되는 ‘구글 검색 자동완성(Google Suggest)’ 기능이 중단됐다. 온라인상에서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구글 문서 도구(Google Docs)’는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았지만 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웹문서를 자동으로 받아 저장해주는 ‘구글 리더’ 기능은 ‘의외의 상황이 발생해 요구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안내문이 나타나 이용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중국이 언제든지 구글차이나를 폐쇄할 권한이 있지만 아직 그렇게 하지는 않고 있다”며 “영업허가의 갱신 여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은 중국에서 ‘허가증 없는 영업과 이용자들의 불만’ 사이에서 당분간 시련을 겪게 됐다. 중국 런민(人民)일보 해외판은 “구글이 서구에서는 (중국의 인터넷 통제에 맞선다는) 정치적 이득을 보면서 중국에서도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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