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KTV 공동기획 신년토론
“한국 경제력 비해 브랜드가치 떨어져
G20정상회의 통해 국격 끌어올릴 것”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사진)은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발판삼아 국격(國格)과 국가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어 위원장은 12일 동아일보사와 한국정책방송(KTV)이 공동 기획한 ‘신년 특별토론-희망 2010년! 선진 한국, 그 길을 묻다’ 사전 녹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하는 위치로 탈바꿈한 유일한 나라가 바로 우리”라며 “이제 선진국으로서 주어질 의무를 다해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으로서 늘려나갈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 활동도 새로운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만에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우리 역사는 많은 국가가 앞 다퉈 배우려는 모델”이라며 “돈만 베풀 것이 아니라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 등 ‘마음을 담은 선진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국격과 국가브랜드 가치가 경제력이나 기술 수준보다 한참 뒤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갖춘 우리 제품이 선진국 제품보다 저평가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 그는 “삼성, 현대차, LG 등 세계적인 기업을 한국 기업으로 여기지 않는 외국인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라며 “한류 등 현대 문화는 높이 평가하지만 우리 역사와 과거 문화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어 위원장은 “세계 20개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하는 ‘B20(비즈니스20) 회의’를 우리 손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우리의 선진 기술과 국가 발전 수준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1월 열릴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국격을 높이는 데 절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대중음악이라면 G20 정상회의는 클래식”이라며 “비록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좋아하는 사람은 적을 수 있으나 국제적인 영향력은 오히려 훨씬 크다”고 말했다.
4부작 방송 프로그램 ‘신년 특별토론-희망 2010년! 선진 한국, 그 길을 묻다’의 주요 내용은 KTV 방영 당일(오후 10시) 아침부터 동아일보와 동아닷컴에서 미리 볼 수 있다. 1일에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7일에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출연했으며 어 위원장 편은 15일 방영된다. 22일에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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