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24로 밀어두고 백 26으로 씌워간 것이 호방한 공격 수. 그러나 요즘은 이런 수가 잘 쓰이지 않는다. 보기에는 시원한데 실속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대신 실리를 챙기며 상대방 돌을 밖으로 몰아내는 수법이 자주 등장한다.
흑이 29로 다시 어깨 짚는 수를 두자 목 9단은 백 30으로 다시 중앙에서 덮어씌운다. 보통은 33의 곳에 둔다. 이를 마다한 백 30은 백 26과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그 결과 좌변 흑은 39까지로 쉽게 살았다. 최근의 경향은 실전처럼 상대의 돌을 쉽게 살려주거나 변화의 여지없이 모양을 결정짓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목 9단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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