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영희/국가가 보육 책임져야 저출산 문제 해결

  • 입력 2009년 3월 4일 02시 54분


네 살과 두 살배기 아이를 가진 직장맘이다. 며칠 전 신문에서 출산율 저하에 따른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고충을 읽었다. 아기를 낳아 달라고 호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모습에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었다. 왜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지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아이가 어려서인지 사교육비에 대해서는 아직 민감하지 않지만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자식을 키우는 즐거움보다는 돈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다.

나는 매일 아침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한다. 회사 근처에는 시설이 없어서 집 근처로 가는데 비용이 한 달에 70만 원이 넘는다. 사교육비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보육비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공립 형태의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주부를 모집해서 보육교사로 투입하면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다. 퇴근시간에 쫓겨 불안하게 아이를 찾아야 하는 엄마도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의 지원책이나 출산축하금만으로 출산장려책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출산 이후가 더 문제다.

김영희 대구 수성구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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