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2월23일]살오른 대게, 바닷내음 모락

남해안, 제주 비 후 아침 갬. 동해안 오후 비

주황색 갑옷 둘러 입은 8개 ‘롱다리’에 김이 모락모락. 죽전항에서 오토바이 타고 올라온 대게 한 마리가 쟁반에 누웠다. 오동통한 속살 발라내는 재미에 군침이 돌고, 쪽쪽 빤 육즙에 바다 냄새 그득하다. 늘 그렇듯 마지막 코스는 배를 갈라 밥 한술, 참기름 한 방울 버무린 대게 비빔밥. 요즘엔 이 녀석이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자상품이 됐다니. 대게야, 네가 참 대견스럽구나.

염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