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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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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복지관 직원이 지나다가 잠깐 멈칫거렸다. 아직도 “하지 마!”라는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직원은 5초쯤 쳐다보더니 자리를 피했다. 나는 다시 형에게 가서 “수영 잘하는구나. 오리발까지! 대단하네. 약한 동생을 때리면 안 되지, 누구한테도 치고 때리는 장난을 하면 안 돼요. 알았지?”하고 어깨를 살짝 눌러줬다. 형은 별일 아니라는 듯 “네”라고 대답했다. 내 아이 내 조카가 피하지도 못하고 맞고만 있었다면 무심히 지나칠 수 있을까? 철부지 아이를 잘 타이를 줄 아는 어른이 부족한 사회를 살고 있어 씁쓸했다.
김애경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