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재테크]내 펀드 건강상태 알 수 있는 방법은

표준편차-샤프지수-벤치마크 홈피서 꼼꼼히 체크를

“금융사-자산운용協 등 상세한 관련 정보 제공”

Q)내 펀드의 ‘건강지수’를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펀드 수익률을 볼 때마다 혈압이 오르는 투자자들이 많다.

수익률이 형편없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내가 가입한 펀드가 제대로 된 펀드인지 알고 싶거나, 또는 증시 약세를 틈타 새롭게 펀드에 가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펀드의 성과와 위험도 등 ‘건강지수’를 점검해 봐야 한다.

펀드는 금융회사 직원의 권유나 입소문에 의지해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 자칫 본인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지 않는, 이른바 ‘금융회사에서 미는 펀드’에 가입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펀드의 성과나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표의 산출방식까지 알 필요는 없으나 적용하기 쉬운 몇 개 지표의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무수히 많은 펀드 중에서 내게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표준편차는 펀드가 노출된 절대적인 위험을 나타내는 척도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평균수익률보다 얼마만큼의 폭으로 수익률이 변동했는지를 계산한 값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위험이 낮은 펀드다. 부속물 표에서 A 펀드보다는 B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샤프지수는 펀드 수익률에서 무위험 수익률(국채수익률)을 빼고 난 값을 펀드의 표준편차로 나눈 값으로 펀드 평가 시 표준편차와 함께 많이 쓰이는 지표 중 하나이다. 위험이 낮아지고 수익률이 높아지면 샤프지수는 상승하므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펀드 성과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벤치마크(BM)란 펀드가 기준으로 삼는 주식시장이나 특정 업종 등의 평균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이 벤치마크 수익률이 된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에 종합주가지수가 10% 상승하였는데 펀드가 15%의 수익을 올렸으면 5%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낸 것으로 초과수익률이 높을수록 우수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표에서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A 펀드보다는 B 펀드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지수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또 투자금액이 클수록 신뢰성이 있다.

젠센 알파지수는 최근처럼 펀드 수가 많고 매니저당 운용하는 펀드 수가 많을 때 활용하기에 적절한 지표다. 이 지표는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정 능력을 보여 주며 알파 값이 높을수록 우수한 펀드이다. 알파가 높을 경우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펀드 수익률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건강지수 관련 정보는 펀드를 가입한 금융회사, 자산운용협회, 펀드평가회사(펀드닥터, 모닝스타코리아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할 수가 있다. 이러한 성과 및 위험지표 외에도 위 사이트를 통해 펀드의 규모, 펀드매니저 이력, 투자 중인 유가증권 등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입소문보다는 클릭을 통해 내 펀드의 건강지수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딸기아빠의 펀펀재테크’ 저자)

정리=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