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두 대국자의 착각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이 바둑에선 치열한 전투 없이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백 10의 발상이 초반부터 참신했고 흑 35의 임기응변, 흑 37과 39의 콤비네이션 등이 색다른 매력을 줬다.

이후 백 60의 실착으로 백이 끌려갔다. 그러나 흑 161과 백 162가 바둑의 승패를 갈랐다. 두 대국자들이 참고도 백 1의 자충수를 보지 못했던 것.

백 162로 참고도 백 1로 둘 때 흑이 11의 곳에 잇다간 좌변 흑이 몰살하는 것은 전보에서 보여준 바 있다.

따라서 참고도 흑 2로 흑 6점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다. 흑 6, 8로 중앙 백 3점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참고도는 흑이 큰 피해를 보는 진행으로 형세불명의 바둑이 됐을 것이다.

백이 이 기회를 놓친 뒤에는 반면 10여 집 차이를 극복할 길이 없었다.

이현호 초단은 국수전 본선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나머지 예선 결승 대국 7국은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146·152…140, 149…143.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213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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