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기 국수전…패착 돌연 등장하다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흑 59와 백 60은 예정된 수순. 이렇게 타협하는 것이 서로 최선이다. 죽기 살기로 몸싸움을 벌이던 흑백은 이제 제 갈 길을 간다.

흑은 61로 우변 백 9점을 잡아 실리를 챙겼다.

반면 백은 62를 선수한 뒤 64로 중앙을 틀어막아 세력을 쌓았다. 바둑은 장기전 양상으로 변했다.

이때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검토실이 참고도 흑 1을 예상했던 시점에서 흑이 느닷없이 65로 가일수한 것.

흑 65가 없어도 수상전은 참고도 13까지 흑이 한 수 빠르다. 참고도의 수읽기는 프로기사에겐 누워서 떡 먹기 수준. 홍기표 3단이 속기로 두다가 실수한 것도 아니다. 홍 3단은 65를 놓기 전 5분여를 숙고했다.

홍 3단이 왜 쉬운 수읽기를 착각하고 가일수했는지는 본인만 알 것이다. 홍 3단은 아마 백 66이 놓이기 전에 실수를 깨달았을 것이다. 더구나 흑 65는 일종의 헛수. 백의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고 그 파장은 뒤에 나타난다.

백 66이 놓이는 순간 팽팽하던 형세가 백으로 확 기울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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