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통신료 M&A’… 묶을수록 싸다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전화 인터넷 등 결합상품 요금 뚝뚝

‘뭉쳐야 산다? 뭉치면 싸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이 이슈인 요즘 통신업계에서는 요금도 뭉치고 합치는 게 유행이다. 이런 ‘요금 M&A’의 특징은 몸집이 커질수록 가격은 싸진다는 것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최근 인터넷전화인 ‘myLG070’. 인터넷TV(IPTV)인 ‘myLGtv’, 초고속인터넷인 엑스피드 등의 각종 결합 서비스를 잘 활용해 통신비를 가장 많이 아낀 고객을 뽑는 ‘가계 통신비 절감왕 선발대회’를 진행할 정도다.

KT와 KTF의 결합상품은 다양한 ‘비빔밥 요금제’로 유명하다. 집 전화, 메가패스(초고속인터넷), 메가TV(IPTV), 쇼(이동전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요리조리 묶을 수 있다.

3년 약정 기준으로 ‘메가패스+쇼’ 요금제는 따로따로 가입할 때보다 연간 12만1800원이 절약되고, ‘메가패스+집 전화+메가TV’와 ‘메가패스+집 전화+쇼’는 각각 연간 12만4440원, 12만8040원을 아낄 수 있다. KT그룹의 이 같은 2∼5종 결합상품은 월평균 20.8∼24.8%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자사(自社) 가입자끼리 또는 가족끼리 뭉치면 최대 80%까지 통화료가 싸진다. SK텔레콤 고객 간 통화료 50% 할인에 가입기간에 따라 15∼30%의 추가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특히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까지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등록하면 기본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해주고 이들 가족간 통화료도 50% 깎아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혜진 SK텔레콤 매니저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가계 통신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표적 요금제”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통신비 절감의 지름길이다.

LG텔레콤은 △집에서도 집 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자주 이용한다면 △통화량이 적다면 △연인 간 통화가 많다면 △짧게 통화하는 스타일이라면 △낮 시간 통화가 많다면 △특정번호에 전화를 많이 한다면 등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내놓은 ‘월정액 6000원으로 휴대전화에서 풀브라우징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도 무선인터넷 마니아들을 위한 맞춤 절약 상품이다.

인터넷전화 회사인 스카이프는 최근 월 5000원에 국내 무제한 통화를, 월 1만 원에 세계 주요 34개국과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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