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105 대신 참고도 흑 1로 바싹 백을 압박해 봐도 백 12까지 깔끔하게 살아간다.
백 108까지 중앙 백은 하변과 연결하기 직전이다. 흑 109 이하가 마지막으로 쏘아본 화살이다. 흑이 쏜 화살은 흑 115까지 표적을 향해 죽죽 나가는 듯하더니 백 116에 이르러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백은 122까지 기나긴 길을 거쳐 드디어 대마를 하변과 안전하게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예정된 코스였던 만큼 흑과 백 모두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백 128을 본 김종해 6단은 돌을 거뒀다. 그 이상 두는 것은 굴욕일 뿐이다. 대마 사냥이 물 건너간 지금 덤 없이도 백의 실리가 흑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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