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포트폴리오 20% 는 원자재 펀드!

  • 입력 2008년 1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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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유, 금, 구리 등의 상품(commodity)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원자재 펀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원자재 펀드는 원자재 관련 각종 지수에 투자하거나 원자재를 탐사, 생산하는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격 변동성이 높아 급락하면 수익률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어떤 펀드가 있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은 유전, 광물자원, 화학 등 천연자원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다. 한 가지 특정 원자재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에너지, 광업, 석유, 목재 등 다양한 천연자원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5일 현재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1의 1년 수익률은 34.52%였다. 순자산액도 2103억 원이나 된다.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종류재간접 펀드는 세계 30여 종의 원자재 선물(先物)로 구성된 지수와 엑손모빌 등 원자재 탐사, 가공과 관련한 100여 개 기업 주식에 분산 투자한다.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상품 펀드는 금, 구리, 아연,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에 분산 투자해 전 세계 실물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효과가 나도록 설계돼 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펀드는 로저스 인터내셔널 인덱스 지수(RICI)와 연동되는 펀드로 에너지 44%, 농산물 35%, 금속 21%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 한 펀드 집중투자는 금물

한국에서 판매되는 원자재 펀드는 실물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많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률을 완전히 반영하기 어렵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관련 펀드도 덩달아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펀드의 수익률이 항상 가격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 도이치글로벌Commodity주식재간접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펀드에 투자할 때는 주식 및 채권 투자의 ‘대안투자’로 생각하고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의 김휘곤 연구위원은 “원자재 관련 펀드를 고를 때에는 어떤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지, 개별 상품에 집중하는지, 다양한 상품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펀드와 프랭클린내추럴리소스펀드는 둘 다 천연자원에 투자하지만 상품 비중에서 차이가 난다.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펀드는 광업 관련 주식이 47%로 가장 많고 에너지 관련 주식은 서비스업을 포함해 25% 수준이다. 이에 비해 프랭클린내추럴리소스펀드는 에너지와 에너지서비스업종이 75%를 넘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원자재 및 금 관련 펀드 수익률 현황 (단위: 억 원)
펀드 순자산액
(억 원)
수익률(%)
1개월3개월6개월1년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 12,103-2.76-6.700.6134.52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C 1459-2.83-6.910.2033.41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 1Class C12044.6910.3312.7027.00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1클래스19016.1210.5823.04-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16216.1510.7823.47-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C-e125-2.80-6.820.3733.87
도이치글로벌Commodity주식재간접105-0.85-4.670.3626.54
순자산액 100억 원 이상 펀드 중 순자산액 순서임(15일 기준). 자료: 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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