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올해의 가장 아쉬운 카드들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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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매년 수십 종류의 카드를 쏟아낸다. 그중에는 공들인 만큼 인기를 끈 카드도 있지만 특색 있는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시기와 여건이 맞지 않아 아쉬운 실적을 남긴 카드도 적지 않다.

각 은행과 카드사가 ‘올해의 가장 아쉬운 카드’로 선정한 카드는 어떤 것들일까.

삼성카드는 온라인쇼핑 특화 카드인 ‘지엔미 e포인트카드’를 꼽았다.

이 카드는 백화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주는 ‘지엔미카드’의 부가서비스에 온라인쇼핑몰 무이자 할부 및 할인서비스를 더한 ‘업그레이드 카드’다.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할 때 이용금액의 2∼3%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누적금액에 따라 패밀리레스토랑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혜택은 많지만 연말에 선보이는 바람에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던 카드로 노년층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골든라이프카드’를 제시했다.

이 카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병원 이용 시 5% 할인, 연 1회 무료 건강체크, 무료 보험 가입 서비스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혜택을 제공하지만 너무 앞서나간 까닭에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적립 마일리지로 골프장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할인받는 ‘하나골프마일리지카드’를 꼽았다. 1500원당 1마일을 적립하고 우수고객을 갤러리로 초청한다는 등의 혜택을 내세웠지만 고객들이 골프 전용 카드에 익숙하지 않아 예상만큼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우리은행은 항공마일리지와 주유 할인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스카이패스 에쓰오일 카드’를 아쉬운 카드로 선정했다. 1500원당 1.8마일을 적립해 주며 에쓰오일 주유소에서는 주유 시 L당 60원을 할인해주지만 흥행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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