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군요]주상복합 분양가 왜 더 비싼가요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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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역이라 땅값 비싸고 건축비도 많이 들기 때문이죠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비싸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주변에 있는 일반 아파트보다 3.3m²(1평)당 몇백만 원이 비싼 게 통례다.

왜 그럴까. 건설사 관계자들은 우선 분양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땅값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말 그대로 주거와 상업기능이 복합된 건물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 들어선다.

GS건설이 올해 초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서초 아트자이’의 경우 3.3m²당 땅값이 주변보다 2000만 원이나 비싼 3000만 원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대부분 상업지역보다 땅값이 싼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다.

두 번째 이유는 건축비가 더 들어간다는 점.

일반 아파트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지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건축비가 비싼 ‘철골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된다.

‘철골 철근 콘크리트’ 구조는 우선 철골로 뼈대를 만들고 철골 주위에 철근을 배치한 뒤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으로 초고층 빌딩을 지을 때 사용된다.

세 번째 이유로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비싼 내부 마감재를 많이 쓴다. 수입 대리석으로 바닥이나 벽체를 장식하고 외제 자재도 많이 사용한다.

건설사들은 이처럼 고급 자재를 많이 써 분양가가 비싸다고 설명하지만 아무리 고급스러운 자재를 쓴다고 해도 3.3m²당 몇백만 원씩 차이가 나려면 궁전처럼 지어야 한다고 반박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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