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신현준 해병대 초대사령관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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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해병대 초대사령관(오른쪽)이 재임 시절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서 은성무공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해병대
신현준 해병대 초대사령관(오른쪽)이 재임 시절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서 은성무공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해병대
해병대 초대 사령관(1949∼53)을 지낸 신현준 예비역 중장이 15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차남 집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15년 10월 경북 김천시 출신인 고인은 1919년 2월 만주로 건너가 만주군 대위로 복무하다 광복 후 귀국해 1946년 6월 조선해안경비대 견습사관으로 입대했으며 해군 중위로 임관했다.

1949년 4월 380명 규모로 창설된 해병대 초대 사령관(당시 중령)을 맡아 지리산과 제주도의 공비토벌작전을, 6·25전쟁 중에는 인천상륙작전,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서 무적 해병의 신화를 창조했다.

고인은 1953년 10월 해병대 사령관 임기를 마친 뒤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해병전투단을 여단으로 확대 편성하도록 건의해 해병대 제1여단(현 해병대 1사단)이 창설되자 초대 여단장을 맡았다. 이후 1961년 국방부 차관보를 거쳐 예편한 뒤 초대 모로코대사와 5대 세계반공연맹 사무총장, 초대 바티칸대사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장남 옹목(65) 씨 등 2남 4녀가 있다. 고인의 유해는 18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20일 영결식을 치른 뒤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1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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