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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20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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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은 어제 박준영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 함께 캠페인을 위한 사업추진협약(MOU)을 맺었다. 두 지방은 농촌 인구가 많고 포스코의 제철소가 있는 도(道)라는 점에서 기업, 지역사회, 대학 3자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내기에 적합하다.
한국은 급속히 다민족 사회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결혼은 3만9690건으로 전체 결혼의 11.9%를 차지했고, 특히 농어촌 남성의 41%는 외국인과 결혼했다. 이처럼 농어촌에서 가정의 형태가 바뀌고 있으나 인식과 제도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가정의 불안정과 결혼이민자의 고통이 크다.
결혼이민자들은 가정 안팎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불편과 차별을 겪고 있다. 부부간에 말이 통하지 않아 오해와 불신이 생기고 폭력과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남편이나 시부모가 정당한 이유 없이 외출을 막는 인권 침해도 적지 않다.
한국풍습과 지리도 모르는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어를 배우러 다니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컴퓨터로 접속이 가능한 한국디지털대의 무료 온라인교육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 교육으로 출발해 장차 가족을 대상으로 결혼이민자의 모국인 베트남, 중국 등의 문화도 가르칠 계획이다.
결혼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 다민족 가정의 자녀가 지역 발전 주역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중요한 국가 과제다. 김중순 한국디지털대 총장은 “미국을 보더라도 다양한 민족이 형성한 문화가 독창성을 발휘한다. 다문화 가정에서 한국 농촌을 부활시킬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손 잡은 다문화 가정 e배움 캠페인이 다민족 시대 한국의 불안 요인 해소와 국가잠재력 증진에 한몫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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