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엄마 부자아빠]‘지주회사 펀드’ 봄날 열리네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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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잇따르면서 지주회사와 ‘실질적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펀드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쉽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 때문에 지주회사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이들을 투자 대상으로 한 펀드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주회사 요건 개정 법안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현행 100%에서 200%로 완화하고 자회사의 보유 지분도 30%에서 20%(상장사 기준)로 낮추도록 했다.

○왜 지주회사인가

지주회사는 다른 기업(혹은 여러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 해당 기업을 지배하며, 자회사의 전략을 짜고 성과를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때문에 자회사는 영업 등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는 장점이 있다.

지주회사 체제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CJ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실질적’ 지주회사에서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부실을 털어내는 등의 구조조정을 거친다”며 “주력 사업부문의 역량이 개선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다수 지주회사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약 3.99% 올랐지만 대표적 지주회사인 GS의 주가는 27.8% 올랐다. 또 △농심홀딩스 11.3% △동화홀딩스 28.8% △세아홀딩스 28.6% △신한금융지주 15.7%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본격적 지주회사 펀드는 이제 시작

CJ증권은 올해 1월 지주회사나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CJ지주회사 플러스 주식1’을 내놓았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5.19%로 같은 기간 시장평균 수익률(코스피지수)인 0.02%를 크게 앞서고 있다.

CJ증권은 “최근 SK 금호산업 두산 등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비(非)핵심자산을 매각하고 핵심사업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의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지주회사 주가에 연계한 주식연계증권(ELS)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하나금융지주와 CJ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교보 투모로우 스텝 다운 투스타’ 주식연계증권을, SH자산운용은 올해 초 신한지주의 주가와 연계된 펀드를 각각 내놓았다.

○끼리끼리 펀드도 다양화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지주회사 펀드도 특정 그룹이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끼리끼리(peer group) 펀드’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인기를 모은 삼성그룹주 펀드. 최근엔 SK그룹,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등에 집중하는 ‘우리 SK그룹 우량주 플러스 주식1’(우리CS자산운용), ‘부자아빠현대차그룹안정혼합1’(한국투신운용) 등도 선보였다.

올해 초 삼성투신운용이 내놓은 ‘삼성 당신을 위한 코리아대표 주식종류형1’은 시장지배력이 높은 금융그룹이나 공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대한투신운용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She&Style주식1’은 여성복 등 여성 관련 종목에 펀드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 김휘곤 팀장은 “유사한 가치를 추구하는 ‘끼리끼리 펀드’는 투자자가 이해하기는 쉽지만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별 ‘끼리끼리 펀드’와 수익률
자산운용사펀드최근 1개월 수익률(%)
CJ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2.43
슈로더슈로더코리아알파주식형-자(A)1.92
삼성삼성 당신을 위한 코리아대표 주식종류형12.92
PCAPCA1조클럽주식C-21.87
우리CS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0.06
한국운용한국삼성그룹리딩플러스종류형주식10.58
대한She&Style주식11.83
한국운용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0.40
한국운용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0.34
미래에셋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주식12.12
수익률은 2007년 3월 13일 기준. 자료: 한국펀드평가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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