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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1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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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 총리의 중도하차로 범여권은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에 대항할 만한 대선주자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 몰렸고, 이에 따라 당분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양자 대결로 대변되는 한나라당 일변도의 대선구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의 상수로 거론돼왔던 고 전 총리의 중도 하차는 특히 일단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정치권 외곽 등 범여권 제 계파의 원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범여권의 신당 추진 등 정계개편 논의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범여권에서 고 전 총리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대선주자에 대한 물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잠룡(潛龍)'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후보검증 논란 등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면서'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깊은 고뇌 끝에 저는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또한 오늘부터 정치활동을 접기로 했다"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고 전 총리는 2004년말 대선주자 여론 지지도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정치권에 등장한 지 2년여 만에 지지도 하락과 지지 세력 확보 등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대권 레이스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전당대회 준비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신당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계파별로 시각이 엇갈렸다.
신당파인 전병헌 의원은 "고 전 총리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었고 '원 오브 뎀(One of them)'이었다"며 "그에 대한 여당내 저항감을 감안하면 오히려 신당의 추진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사수파인 김태년 의원은 "고건을 염두에 뒀던 분들은 상실감이 클 것이고 선도 탈당을 하려는 분들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고 전 총리의 중도포기가 자당 대선주자의 독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로 인한 '역풍'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 전시장의 한 측근 의원은 "대항마가 있어야 경쟁도 되고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이 전 시장에게 단기적으로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한나라당만의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권의 안정된 형성을 기다리는 야당으로서는 당황스런 면이 없지 않다"고 경계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가 평소 내세웠던 중도개혁세력 결집의 목표는 민주당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인데 아쉽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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