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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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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져 가는 늦가을 꽃밭. 채송화도 봉숭아도 흔적이 없고, 향나무 감아 올라간 나팔꽃 덩굴손만 바람에 부르르 몸을 떤다. 아빠가 심어 놓은 작약, 엄마가 아침저녁 눈길 줬던 달리아는 어디로 갔을까. 마른 잎사귀들이 뿌리 위에 길게 누워 제 몸을 썩히는 동안, 작은 씨앗들은 흙 속에서 ‘후천개벽 세상’을 꿈꾼다. 꽃씨 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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